영화 <고령화 가족>의 소개
영화 <고령화가족>은 2013년 5월 9일 개봉한 가족, 드라마 장르의 한국 영화이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연출했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연으로는 배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등 연기파배우들이 모여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 영화는 평균나이만 47세로 고령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나이값을 못하는 가족구성원들에 대한 내용이다. 삼남매가 엄마의 집에 다시 모이면서 벌어지는 가족애들 담고 있다. 영화는 초중반부에는 나이값 못하는 세 남매를 소개하고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이 난 이들의 철없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답답함을 주지만, 코미디적인 요소들도 있어 재밌게 볼 수 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이들 사이에서 감춰져있던 가족애를 보여주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모여 콩가루집안풍경을 보여주며 에피소드들이 전개되어 지루할 틈 없이 영화에 몰입된다. 무엇보다 나와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같아 공감하며 볼 수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엄마와 자식간의 사정, 형제사이의 사정 등의 스토리는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법한 말 못할 속사정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투영하며 볼 수 있다.
영화 <고령화가족>의 줄거리, 나이값 못하는 자식들이 집으로 돌아온다.
고령화 가족의 둘째이자 영화감독인 강인모(박해일)는 데뷔작을 쫄딱 망해버리고 월세도 못 내는 처지에, 아내도 트레이너와 바람이 나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하자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다. 그 순간 엄마(윤여정)의 전화가 오게 되고 강인모가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엄마의 집에는 교도소도 다녀왔던 전직 조폭이자 지금은 백수건달인 44세의 첫째 강한모(윤제문)이 함께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한다. 이어서 세남매의 막내인 35살 강미연(공효진)이 남편에게 맞은 듯한 얼굴로 딸 민경(진지희)와 함께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민경은 엄마의 되바라진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아 삼촌들을 무시하고 밖에서도 날라리 행동을 일삼는다. 나이는 거꾸로 먹은 듯 하나같이 철이 없고 마주치기만 하면 서로 싸우는 남매이지만 엄마는 매끼 고기반찬을 마련하며 식사를 푸짐하게 차려주고, 가족끼리 꼭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한편 강미연은 그새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강한모는 홀로 좋아하고 있던 미용실 사장 수지와 동생인 강인모가 썸을 타는 것을 보고 혼자 상실감에 빠져 물러나게 된다. 강인모는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엄마가 항상 고기를 사와 매 끼니 고기반찬을 해주는 것을 신기해하는데, 어느 날 엄마가 어떤 노인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엄마가 몸을 파는 것이 아닌가라는 황당한 의심을 한다. 가족들끼리 언성이 높아지던 중 삼 남매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강한모는 아빠의 전 부인의 아들, 강미연은 엄마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콩가루집안인 것이 드러난다.
영화 <고령화 가족>의 결말, 피는 섞이지 않아도 우리는 가족이다
민경은 티격태격하는 가족들의 한심한 모습들을 보며 진절머리가 나 가출을 해버린다. 온 가족들이 민경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강한모는 폭력조직의 불법 오락실 바지사장이 된다는 조건으로 민경을 찾아준다는 제안을 수락한다. 강한모는 무사히 민경을 불법성매매 조직에서 구출해내고, 바지사장 역할을 하며 가족들과 거리를 둔다. 자신을 무시하는 약장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바지사장으로 있던 불법 오락실을 고액을 주고 몰래 팔아넘기고 잠수를 탄다. 하지만 동생 강인모가 약장수에게 납치되자 제발로 약장수를 찾아와 돈을 돌려주고 심한 구타와 칼까지 맞는다. 시간이 흐르고, 강인모는 현실을 받아들여 성인 영화감독이 되고, 강한모는 무사히 살아나서 좋아하던 수지와 가정을 이루고 수지의 미용실 일을 돕는다. 강미연도 새로 만난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옷가게를 차리고, 민경도 탈선을 그만두고 꿈을 키우기 위해 춤을 배운다. 철없던 자식들이 다시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하나 둘씩 집을 떠나고, 엄마는 미연의 아빠와 재혼하며 둘이 함께 지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
아들이 나쁜 선택을 하려는 순간,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던 그에게 걸려온 엄마의 전화 한 통. 자식이 보고싶다던 엄마의 따스한 말 한마디로 자식을 보듬으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가족애에 대한 울림의 전조를 보여준다. 이후에도 서로를 물고 뜯고 아무리 티격태격 하더라도 남으로부터 욕먹는 것은 못 참는 형재애를 보여준다. 이렇게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나서며 함께 맞서던 세 남매가 실제로는 피가 하나도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피가 섞이지 않아도, 콩가루집안이라도 가족은 가족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이라는 단단한 울타리로 뭉쳐서 자신을 희생해 가족을 구하고, 대신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말하는 형제애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며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며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음과 울림을 전해주는 영화이다. 마지막에는 이러한 가족애로 어느덧 철이 들고 한층 성장하는 자식들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까지 감동을 주며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작위적이지 않고 진짜 우리 주변의 현실에 존재할 법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며 깊은 공감과 현실감을 주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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