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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민초들의 항일무장투쟁을 그리다

by 라라영영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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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대한독립군 최초의 승리, 영화 <봉오동 전투> 줄거리

19193.1운동 이후 1920년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이 활발해지면서 일본군이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만주의 독립군 토벌 작전을 추진한다. 영화는 먹을 것이 들어있던 보자기 안에 수류탄을 넣고 폭발시켜 어린 조선아이를 죽이는 일본군의 비열하고 야비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 때 죽었던 아이의 형인 황해철(유해진)은 마적이었으나 현재는 대한독립군이 되었고, 암거래로 매입한 총기(와 조선에서 모은 독립자금을 받아) 독립군 사령부로 가져가는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 삼둔자 방어고지에 도착한 황해철 일행은 일본군이 삼둔자 마을 민가를 습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마을로 달려가 일본군을 박살낸다. 이 곳에서 이장하(류준열) 분대장을 만나게 되고, 포로들을 통해 일본군이 후안산 토벌대 임무를 맡았으며, 조선에서 독립자금을 모아온 이진성이 봉오동쪽으로 온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이에 이장하는 일본군을 봉오동 상촌까지 유인하여 소탕하려 하지만, 황해철은 후안산 고지에 가서 총을 넘긴 후, 이진성이 모아온 독립자금을 상해 독립군에 전달하는 것이 임무이기에 후안산을 다시 내려간다고 하며 충돌한다. 황해철은 일본군의 병력이 많으니 유인작전을 관두라고 하지만, 결국 이장하를 만류하지 못하고 유인작전을 돕게 된다. 한편, 일본군 월강추격대 대장 야스카와는 독립군이 독립 자금을 들고 봉오동으로 향한다는 정보와 독립군의 병력이 적다는 보고를 듣게 된다. 이에 모든 병력을 동원하며 봉오동으로 향할 것을 지시한다. 일본군은 과거 독립군이었던 포로 철훈이 독립군의 정보를 제공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봉오동으로 향하게 된다. 이후 이장하와 황해철이 어떻게 일본군 추격대를 봉오동 상촌까지 유인하는지, 일본군과 전투를 하여 어떻게 대승리를 하는지는 이후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볼 수 있다.

 

영화의 세부 장면에서의 의미 찾기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는 감독이 각 장면의 의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편인 것 같다. 인상깊었던 장면들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로 영화 오프닝에 어린 동생의 신발을 부여잡고 우는 황해철의 앞에 불타고 있던 나무의 모습을 보며, 일본군의 의해 짓밟히는 우리나라 조국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두번째, 일본군 대장 야스카와가 호랑이를 잡아 가두고, 칼로 죽이는 장면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우리나라 백두산 호랑이는 산의 신신령으로 많이 표현되어왔던 점에서 호랑이는 우리 민족 정기, 독립군을 의미하고, 호랑이를 죽이는 장면은 마치 일본군이 독립군을 가두고 고문하며 죽이는 것을 표현한 것임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로는 독립군이 잠시간의 휴식이나 행군중에서도 서로 나누는 대화들을 통해서 힘들고 척박한 상황일지라도 유쾌하고 흥을 잃지 않는 우리 민족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닐까? 이 외에도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아 각 장면마다 감독의 의도, 의미를 생각하며 영화에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 승리, 우리는 모두 독립군이었다. 감상평

2019년도 원신연 감독의 작품인 영화 봉오동 전투는 여러 일제강점기를 조명한 영화 중 하나이다. 19206월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일본군 월강추격대를 격파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청산리 대첩이 생각났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니 앞으로는 봉오동 전투도 또한 함께 떠오를 것 같다.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의 첫 승리라는 점에서 영화의 주축이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었다. 그러나 영화는 이름 없는 민초중심의 이야기로 각색되었다. 마적 출신의 황해철(유해진), 소년시절부터 독립군 훈련을 받아 독립군 분대장이 된 이장하(류준열)과 그 외에도 광대, 뱃사공이었던 평범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일본군에 맞서 무장투쟁을 했었는지를 보여준다. 대부분 훈련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민초들이 무엇을 위해 그토록 항쟁하게 했을까?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때문에 나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처럼 보였다. 이야기는 주연인 황해철과 이장하의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병구, 개똥이, 춘희, 유키오 등 모든 민초들이 주인공으로 보이는 영화였고, 당시 시대상에 맞는 입체적인 개개인들 잘 표현한 것 같다. 영화가 개봉한 2019년도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19193.1운동으로부터 100년 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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