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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시카고,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을 보여주는 뮤지컬 영화

by 라라영영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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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영화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완성된 영화

영화 <시카고>2003328일 개봉한 범죄, 드라마 장르의 뮤지컬 영화이다. 롭 마샬 감독이 연출하였고, 주연으로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가 출연한다. <시카고>1975년 오리지널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리바이벌되고 있는 동명의 유명 뮤지컬 <시카고>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뮤지컬을 2002년에 스크린으로 옮겨 개봉하였고, 현실 풍자의 블랙 코미디 형식을 띠고 있다. 뮤지컬과 영화의 각각의 장점을 모두 살려서 조합하였다. 영화의 화면으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상황에 맞춰 무대로 옮겨 뮤지컬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장면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지닌 이야기의 특성을 살려 뮤지컬 무대로 교차하여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영화는 재즈의 야릇한 분위기와 화려한 영상미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재즈음악에 맞춰 배우들의 연기와 춤이 이를 뒷받침한다.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뮤지컬을 바로 앞에서 직접 관람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하며, 강렬하면서도 흥겨운 무대를 볼 수 있다. 2003년도 영화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세련된 영화로, 개인적으로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이다. 넷플릭스에서는 228일까지 마지막으로 볼 수 있으니 종료되기 전에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영화 <시카고>의 줄거리 및 결말 소개

관능적인 도시 시카고에서 록시는 화려한 무대 위 스타가 되길 꿈꾸지만 현실은 코러스 싱어로 일한다. 순진한 록시는 남편이 있었지만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줄 유명 클럽의 관계자와 연결해 준다는 프레드의 유혹에 넘어가 내연관계를 가지지만, 그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분노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에는 시카고 최고의 디바 벨마( )도 수감되어 있었다. 벨마는 남편과 동생을 살인한 죄로 체포되었는데, 승률 100%의 변호사 빌리(리처드 기어)를 고용해 무죄 석방을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빌리는 자극적인 사건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언론의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변호사이다. 록시는 우연한 기회로 빌리와 만나게 되고, 빌리는 록시의 사연을 듣고 흥미를 갖고, 록시의 변호를 맡기로 한다. 록시는 빌리의 지시대로 죄 없는 순진한 배우지망생인 척을 하고, 빌리가 짜놓은 시나리오로 인해 언론의 관심은 록시에게 집중되며, 록시는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새로운 살인자의 등장으로 록시에 대한 관심이 주춤하자 록시는 임신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언론의 관심을 자신에게 이끈다. 빌리는 가짜 임신을 한 록시에게 새로운 스토리로 진술할 것을 제안하고 재판장에서 연습한 대로 화려한 쇼맨십을 펼치며 재판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무죄를 얻어낸다. 기자들은 록시의 무죄 석방 기사에 열광하던 것도 잠시뿐, 시내 한복판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앞다투며 뛰쳐나간다. 록시는 자신에게서 사라진 관심에 허망해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게 된다.벨마는 그런 록시를 찾아오고 두 사람은 듀오를 결성해 큰 공연장에서 2인조로 공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인상 깊었던 장면, Cell Block Tango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답게 이야기의 개연성에 집중하기보다는 노래와 춤이 나오는 무대가 주로 연출된다. 뮤지컬 노래와 춤을 주로 보여주며, 인물들의 이야기는 무대와 무대를 잇는 장치로서의 역할일 뿐이다. 쉴 새 없이 노래와 춤이 나오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인지 당시에 아카데미 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너무나도 유명한 ‘Cell Block Tango’이다. 록시의 교도소 첫날밤, 6명의 살인죄를 가진 재소자들이 각자가 벌였던 살인을 노래하며 탱고를 보여준다. ", 여섯, 우두둑, 아냐, 시세로, 립시츠." 무대는 6명의 살인의 특징이 담긴 여섯 가지의 단어로 시작하는데, 어둠을 비추는 붉은 빛 아래에서 춤을 추는 댄서들과 6명의 살인자들이 각자의 이유로 살인을 정당화하며 죽어도 싸지를 외치는 무대는 압권이다. 또한 각자가 살인을 저질렀던 순간을 붉은 스카프로 표현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헝가리 여자 1명만 붉은 스카프가 아닌 하얀색 스카프를 사용하며 자신의 무죄를 얘기한다. 살인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화시키는 다른 5명의 죄수들과는 다르게 홀로 재즈가 아닌 발레를 추며 하얀색 스카프를 흔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헝가리 여자만 교수형에 처해지는데,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던 벨마와 록시가 무죄로 풀려나는 것과 대조하여 무죄인 헝가리 여자만 죽게 되는 것은 법의 유전무죄와 결백한 사람을 보호하지 못하는 법을 비판하며 블랙코미디형식을 잘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가 있는 명작 뮤지컬로서 스크린에서도 잘 표현한 영화 <시카고>. 음악, 스토리, 연기, , 연출, 영상미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영화로 다시 봐도 매력적이고 신선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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